콜라로 변기 청소? 해보긴 했는데… 결론은 “이럴 때만”
아무리 깨끗이 써도, 집에서 쓰는 변기는 더러워지기 십상이다.
근데 우리 집 변기는 좀 억울한 쪽이었다.
자주 쓰는 변기는 “쓰니까 더럽다”가 이해가 되는데,
오히려 자주 안 쓰는 변기에서 빨간 물때랑 곰팡이가 올라오는 경우가 있었다.
안 써서 깨끗해야 정상 아닌가?
근데 안 써서 더 더러워진다. 이게 진짜 짜증난다.
그래서 결국 청소를 하게 되는데… 변기 청소는 늘 내키지 않는다.
내가 게으른 게 아니라, 변기 청소는 원래 사람 손이 쉽게 안 움직이는 작업이다.
그래서 세정제도 이것저것 사봤다.
근데 비용도 계속 나가고, 또 막상 “가끔씩만” 필요할 때가 있다.
그러다 알게 된 게 콜라였다.
콜라로 변기 청소한다는 얘기 듣고 처음 든 생각은 이거다.
아니, 콜라를 변기에 붓는다고?
콜라가 청소에 쓰인다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
콜라는 음료지만, 사실 산성이다.
(맛이 달아서 그렇지 산은 산이다.)
콜라에 들어있는 대표적인 산성 성분은 보통 다음이 언급된다.
- 인산(Phosphoric acid): 콜라의 산미를 만드는 성분
- 탄산(Carbonic acid): 탄산음료라서 기본으로 깔리는 성분
변기 안에 생기는 때는 종류가 섞여 있다.
물때처럼 미네랄이 굳은 것도 있고, 생활 오염이 눌어붙은 것도 있다.
산성 성분이 이런 “침전/때” 계열에 어느 정도 작용할 수 있으니, 콜라가 청소에 쓰인다는 얘기가 나오는 거다.
다만 여기서 중요한 건, 콜라가 “전문 세정제”가 아니라는 점이다.
효과가 아예 없진 않지만, 만능도 아니다.
내가 느낀 콜라 청소의 장점 (3가지)
콜라 청소의 장점은 거창한 게 아니다.
딱 3개다.
- 간편함
집에 있으면 그냥 붓고 기다리면 된다. - 심리적 허들이 낮음
세정제는 꺼내는 순간 ‘각 잡고 청소’인데,
콜라는 “아, 이거 그냥 처리나 하자”가 된다. - 김빠진 콜라 처리용으로 좋음
배달음식에 딸려오고 남아서 김 빠진 콜라… 애매하다.
버리기 아깝고 먹자니 별로고.
그럴 때 “청소에 써버리자”가 된다.
그래서 실제로는 이렇게 정리된다: 콜라 vs 전통 세정제
전통 세정제(변기용 세정제)는 목적이 명확하다.
변기 때 제거를 위해 만들어졌으니 짧은 시간에 확실한 결과를 주는 경우가 많다.
대신 냄새, 자극, 환기 같은 귀찮음이 따라온다.
콜라는 “먹는 것”이니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하고 쉽게 접근된다.
하지만 그만큼 강력함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한 줄로 요약하면 이거다.
- 빠르게 확실히: 전통 세정제
- 가볍게 한 번 시도: 콜라
어떤 상황에서 뭘 선택할까 (내 기준)
건 깔끔하게 나뉜다.
- 경미한 물때 / 빨간 링이 막 생기기 시작
→ 콜라로 한 번 “가볍게” 시도해볼 만하다. - 묵은 때가 눈에 띄게 두껍고 오래됨
→ 이건 콜라로 버티는 게 아니라, 그냥 세정제를 쓰는 게 낫다.
시간만 날릴 가능성이 크다. - 환경/자극이 신경 쓰임
→ 식초나 베이킹소다 쪽을 선호할 수도 있는데, 이것도 결국 상황 따라 다르다.
“독한 냄새 없이 해결하고 싶다”면 콜라가 마음 편한 선택일 수는 있다.
그리고 하나 더. 이건 안전 팁인데, 꼭 적어두는 게 좋다.
콜라든 세정제든, 락스(염소계)랑 섞어 쓰는 건 하지 말자.
섞는 순간 문제가 커질 수 있다.
이렇게되면 그냥 배관업자를 부르는 수준이 아니라 집을 뒤엎을 수 있다……
나도 이건 안해봐서 어떤 일이 벌어진다고 얘기는 못하겠는데 사람들이 하지말라더라….
결론: 나는 이렇게 쓴다
결론적으로 콜라는 “만능 세정제”가 아니다.
근데 “아무것도 하기 싫은 날”에, 또는 “김빠진 콜라 처리”로는 꽤 괜찮다.
나는 이렇게 정해놨다.
- 배달 콜라가 남아서 김이 빠졌다? → 콜라 청소 한 번
- 묵은 때가 심각하다? → 그냥 세정제 산다
- 그리고 무엇보다… 콜라를 변기에 붓는 경험은 솔직히 좀 묘하다.
음식이던 걸 변기에 붓는 거니까, 유쾌하진 않다.
그래도 “억울하게 더러워진 변기”를 처리하는 데는,
가끔 이런 편법이 도움이 된다.
그냥 변기에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게 제일 좋다……고 생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