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를 모르는 MZ 세대의 또다른 웃픈 에피소드 : 혼숙 뜻
한자를 모르는 MZ세대 에피소드로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는 이런게 있지요.
- 심심하다 : 원래 뜻은 마음의 표현 정도가 깊고 간절하다 인데 재미없다 라는 뜻으로 오해
- 금일 : 오늘 이라는 뜻인데 금요일로 오해
- 고지식 : 융통성이 없고 꽉막혔다는 뜻인데 지식이 높다 (高)라는 뜻으로 오해
- 무료하다 : 심심하다라는 뜻인데 공짜라는 뜻으로 오해
이런 사례들이 많이 있는데, 여기에 혼숙 뜻 조차 모른다고 해서 저는 또한번 놀라고 말았습니다. 다시한번, 모르는 것은 죄가 아니고 모를 수 있습니다. mz세대는 어릴때부터 영유는 다녀서 영어를 기성세대보다 잘하지만 한자어는 아무래도 덜 배우니 한자를 모를 수 있지요.
중요한 것은 모르면 모른다는 것을 인정하고 배우는 자세입니다. 금일이 금요일인줄 잘못 알고 있었다면, 아 금일(今日)이란 지금 날짜 라는 뜻으로 오늘이란뜻이구나, 하고 알면되는것이지, 왜 나만 모르는 어려운 단어를 썼냐 라는 소리를 해서 뭇 사람들의 비난을 받을 필요는 없는 것이지요.
그런 의미에서 혼숙 뜻은 모르는게 어떤면에서는 당연하기도 합니다. 왜냐면 한자 자체가 금일 같은 것보다는 어렵고 또 자주 쓰는 단어도 아니거든요. 마침 혼영, 혼밥, 혼여(여행) 등등, 혼 + 무슨 글자로 이루어진 신조어들이 사회적으로 많은데, 그런 단어들 사이에서 혼숙 이 있다면 혼자 숙박 으로 이해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이 단어, 혼숙 뜻을 잘 몰랐다고 전혀 위축되거나 화낼 필요없이, 어떤 면에서는 모르는게 당연한 단어이므로 이제부터 알아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모르겠는 한자어 혼숙 뜻 혼숙 한자
우리말은 한자어가많기 때문에, 그 단어가 어떤 한자로 이루어졌는지 알아보면 뜻을 유추할 수 있는 경우가많습니다. 그렇지만 이 단어, 혼숙은 그러기도 쉽지 않습니다.
왜냐면 위에서 설명했듯이, 혼영(혼자 영화), 혼밥(혼자 밥먹기), 혼여(혼자 여행), 혼코노(혼자 코인노래방)등의 단어들이 있는데 저 단어들은 모두 혼자 + 단어 로 이루어진 것이거든요.
문제는 저기서 혼영 과 혼여 는 그 뒤에 붙는 영 과 여 가 한자입니다만, 밥 과 코노 는 한자어가 아니지요. 또한 혼 또한 혼자 에서 자를 뺀 것으로, 한자어와는 전혀 상관없는 우리말입니다. 이러다보니까, 혼숙 의 뜻을 혼자 숙박 으로 아는 것도 무리는 아닙니다.
하지만 혼숙 이라는건 , 사회적으로 나혼자 뭘 하는 문화가 생기기 전부터 수십년 전부터 쓰이던 우리말의 오래된 단어로, 두 글자 모두가 한자어로 이루어진 단어입니다. 먼저 혼숙 한자부터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네이버 국어사전에 혼숙을 쳐보면 저렇게 나옵니다. 혼숙 이라는 단어는
섞일 혼(混) + 잘 숙(宿) 으로 이루어져있습니다.
섞일 혼 자가 쓰이는 단어로는 혼란스럽다, 혼세마왕, 혼란하다 혼란해, 혼전 등이 있고 잘 숙 자가 쓰이는 한자로는 숙박업소, 숙박비, 동가식서가숙 등이 있습니다.
즉 혼숙의 뜻은, 섞여서 잔다 라는 뜻이지 혼자 잔다 라는 뜻이 아닙니다. 혼숙이라는 단어는, 남녀가 공간을 분리하지 않고 한 공간에서 함께 잔다는 것을 뜻합니다. 여기서 남남 여여 등 여러명이 단순히 같은 방에서 잔다고 혼숙이라는 단어를 쓰지는 않고,
반드시 남녀 성별이 다른 사람들(남남여 남여여 남남여여 남남남 여여 등 명수는 상관없지만) 이 한 공간에서 자는 것을 혼숙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혼숙 이라는 단어를 혼코노 혼영 혼밥 등과 비슷한 뜻으로 생각해서 쓰는건 틀린 뜻입니다.
혼숙 이라는 단어가 쓰인 이유
요즘의 오픈마인드로 생각하면 어이없는 일이겠지만 과거 대한민국 사회는 유교문화의 잔재가 매우 강력했기때문에, 남녀칠세부동석 이라는 말도 있었습니다. 이 이야기는 무슨말이냐? 남녀가 7세가 넘으면 부(不) 동석(同席), 즉 남녀는 7세만 넘어도 같은 자리에서 앉지 않는다 라는 말입니다.
지금으로 생각하면 도저히 이해가 안되는 말이겠지만 그당시엔 그랬습니다. 같이 앉지도 말라는데 같이 잠을자요? 방을 따로가 아니라 같은 공간에서? 이건 매우 문란하고 도덕적으로 절대로 금기시되는 일이었습니다. 따라서 저런 단어가 있었습니다.
혼숙 뜻 미묘한 차이: 결혼 전 커플이 같이 자는건 혼숙일까?
그렇다면 결혼 전의 남녀가 한방에서 자는건 혼숙이라고 할까요? 음…아까 위에서 이야기한, 남녀가 한방에 섞여서 자는건 혼숙이라고하지만 이 경우에는 혼숙이라는 표현은 쓰지 않았습니다. 왜냐면 그 뉘앙스가 약간 다르기 때문입니다.
혼숙 뜻 을 설명할때는 이야기하지 않았는데, 위에 뜻을 자세히 읽어보면
남녀가 “여럿이” 한데 뒤섞여서 잔다 라는 뜻이 있습니다. 즉 결혼 전의 남녀가 한방에 자는 것은 1:1 이므로 혼숙이라는 단어 뜻의 용법에 맞지 않습니다.
또한 혼숙이라는 말의 뉘앙스가 뭔가…문란한 놀음, 문란한 집단 같은 분위기가 있기때문에 남녀가 1:1로 한 방에서 자는 것은 아무리 옛날의 가치관으로 생각하더라도,
보수적이거나 정절을 지킨다(어디까지나 옛날 가치관으로 말하는겁니다) 라는 것에는 해당이 되지 않더라도 문란하다는 것까지는 가지 않습니다. 따라서 저런 경우는 혼숙이라고 이야기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전형적인 혼숙의 예
그렇다면 우리는 혼숙이라는 것을 어떤 경우에 적용할 수 있을까요? 아주 전형적인 예시는 대학생들이 MT를 가서 커다란 방에 수십명이 한데 몰려서 술먹다 잠이 드는것을 바로 혼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대학생들의 MT만큼 수십명이라면야 그렇게까지 나쁜(?)혼숙이라고는 부를 수 없겠습니다만…
만약 대여섯명의 남녀가 한방에 몰려서 잔다면 그건 정말 그리 바람직한 이미지로 바라볼 수 없는 경우의 혼숙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혼숙 뜻 혼숙 한자 결론
오늘은 요즘 학생들이 헷갈리기 쉬운 단어 혼숙 뜻과 혼숙 한자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았습니다. 혼영 혼밥 혼여 등의 단어가 범람하고 실제로 쓰이는 시대에 갑자기 혼숙 이라는 단어를 만나게 되면, 당연히 혼자 자는거 아니야? 혼자 숙박 아니야? 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뜻은 그게 아니지요. 틀리거나 모르는건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언제나 말씀드리지만 중요한 것은 모르는 것이 아니라 모르는 것을 발견했을때 대처하는 태도입니다.
아, 내가 잘 모르는구나? 알아야겠다 이런뜻이었네 라고 대처하는것이 올바른 대처이고 그런 태도를 가진 사람은 앞으로도 성장의 잠재력이 무한합니다만
본인이 모르는 것을 인정하지 않고, 이런 단어를 쓰는 사람이 잘못이라느니, 단어 뜻이 그게 뭐냐느니 본인이 아는 뜻으로 바꾸어야한다느니 그런 소리를 하는 사람은 앞으로도 발전하기는 어렵겠지요. 저부터도 그렇지만 다들 앞으로도 발전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 오늘도 간단한 교양 상식 혼숙 뜻을 알아보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