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서평]이게 되네? 챗GPT 미친 활용법 71제 – 인간에게 남겨진 “아이디어”의 영역

바야흐로 대 AI시대

‘대 AI 시대’. 이런 명칭이 전혀 과하지 않다. 지금(2025년)은 그런 시대다. 아니, 어쩌면 1년, 고작 6개월만 지나도 지금을 ‘대 AI 시대’라고 불렀던 게 민망해질지 모른다. 변화의 속도가 그만큼 말도 안 되게 빠르기 때문이다.

쓸모 없다시피 되어버린 AI 석사 전공 학위

불과 2년전, 지금 같은 AI서비스는 아무것도 없었다

나는 2021년 ~2022년에 대학원에서 AI를 전공했다. 그 때만 해도 챗GPT라는 것은 없었다. 2017년에 구글이 Attention is all you need라는 책을 만들어서 트랜스포머모델을 내놓았을때 사람들은 깜짝놀랐고 혁신과 새 시대가 온다고했다.

대학원에서 배운 것은 딥러닝과 머신러닝 그리고 데이터 정제, 분석기법, 그리고 코딩언어, 그리고 각종 알고리즘들이었다. 데이터를 모으고 정리하고 쌓고 정제하고 그리고 모델을 돌리기 위한 언어들.

대학원에서는 저런 트랜스포머모델이 큰 인기였고, 화제였다. 많은 연구생들과 교수들이 저 트랜스포머를 연구하는데로 몰려갔다. 그리고 자연어처리- 지금은 아무도 자연어처리라는 말조차 쓰지않지만 – NLP라는 것도 큰 화두였다. 지금생각하면 저런 것들의 수준은 정말 아무것도 아닌데…..

사람들이 저런 것들에 열광하며 자신들의 열과 성과 시간을 갈아넣고 있을때 오픈AI에서 GPT3라는 모델을 내놓았고 사람들은 또 한번 깜짝놀랐다. 그간 기계와 소통하고 일을 시키기 위해서는 기계어(코딩)를 반드시 알아야했는데 자연어로 질의하고 일을 시키면 기계가 자연어로 답을 해주고 일을 해준다니. 이것은 대단한 혁신이 아닐 수 없었다.

2022년 상반기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코파일럿이라는 것을 내놓았다. 하지만 당시 나왔던 것은 베타버전이었고 2022년 12월이 되어서야 정식 버전이 나와서 사람들이 사용할 수 있었다.
그리고 2023년 초가 되자 코파일럿을 이용한 파이참과 비주얼스튜디오코드에서 자동 코딩이 가능했고 챗GPT를 통한 간단한 질문이 유행하기시작했다.


아직도 기억난다. 2023년 초 사무실에서 챗GPT를 이용해서 사람들이 이런저런 질문을 해보고, 에이 틀렸네, 얘 답 잘 못하네~ 하면서 할루시네이션에 대해서 실망하고 앱을 지웠던 것이 말이다.

불과 3년전, 아니 2년전이다. 그리고 2년이 지난 지금, 챗GPT를 비롯한 AI들이 우리 삶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아니 미치고 있는지는 따로 말할필요도 없다. 앱을 깔 필요도 없이 브라우저에서 질문을 하면 그럴싸한 대답을 해준다. 예전처럼 크게 잘못되지도 않는다.

2년만에 범람하는 AI서비스, 그리고 노동 생산성의 혁

2023년 초만 해도 사람들은 챗GPT를 쓰며 “에이, 얘 거짓말하네(Hallucination)”라며 비웃고 앱을 지웠다. 불과 2년 전 일이다. 하지만 지금은 어떤가? 네이버, 구글 검색 대신 챗GPT나 퍼플렉시티를 켠다. AI는 이제 엑셀을 하고, 편지를 쓰고, 그림을 그리고(DALL-E), 영상까지 만든다(SORA).

모델의 발전 속도는 선형이 아니다. 제곱함수, 아니 그 이상의 기울기로 수직 상승 중이다. 내가 대학원 다닐 때 나온 3.5 모델? 이제 아무도 안 쓴다. GPT-4, 4o, o3… 따라가기도 벅차다.

각종 여러가지 AI서비스들이 난립하는 것 뿐만이 아니다. 여러 서비스의 난립을 넘어서 한 서비스 내에서도 모델이 정말 엄청난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챗GPT 내에서도 내가 대학원을 다니던 시기에 나왔다는 3.5모델은 더이상 쓰지도 않고, 4, 4pro, 40, 4o mini, o3등 이루 말할수없는 많은 모델이 있다. 그리고 그때는 챗GPT가 20불짜리 유료만 있었는데 이제는 월 200달러, 그 외 비즈니스 플랜 등등 여러가지가 있다.

말하고자하는 바는 이것이다. 불과 2년 사이에 대체 어떻게 세상이 이렇게 바뀐단 말인가. 정말 믿을 수가 없다. AI기술의 발전의 그래프는 선형이 아니다. 급격한 제곱함수의 기울기 또는 그 이상의 기울기로 점점 더 가속도가 빨라지는 느낌이다.

이런 미친 속도를 쫓아가고자 하는 이 책,
챗GPT 실전활용 예제 71제

이런 미친 속도를 쫓아가기 위해 집어든 책이 바로 <이게 되네? 챗GPT 미친 활용법 71제>다.

처음에 이 책의 저자는 아마 간단히 챗GPT를 활용해서 할 수 있는 컴퓨터 활용서적 정도를 써냈을 것이다. 엑셀 VBA연습이나 과거 나왔던 여러가지 컴퓨터 책 처럼 말이다.

사실 처음엔 뻔한 컴퓨터 활용서적일 거라 생각했다. 엑셀 VBA 책 같은 거 말이다. 하지만 저자 오힘찬은 작년 7월에 책을 내고 잉크가 마르기도 전인 6개월 만에 이 개정판을 냈다. 그만큼 툴이 바뀌고 트렌드가 바뀌었기 때문일 것이다.

책에서 찾은 실마리: “이제 외울 필요가 없다”

이 책, 챗GPT미친 활용법 71제는 내입장에서는 상당히 만족스럽다. 일단은 나는 기본적으로 AI와 챗GPT라는것에 대한 이해는 있지만 너무도 빨리 변하는 시대의 흐름 정보의 갱신을 쫓아가지 못하는 상황이었고,

게다가 그래서 실제로 내가 이걸 활용해서 사무실에서 뭘 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고민이 부족했다. 그러나 이 책은 서두에는 챗GPT 설정 및 모델들의 설명을 간략하게 해주고 그 뒤에 실제로 사무직들이 활용할 수 있는 방안들을 설명을 해주고 있다.

즉 그래서 이 대단한게 실제로 내 회사생활에 뭐가 도움이된다고? 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나의 이런생각이야말로 생각이 좀 짧은 것인게, 챗GPT의 생산성 향상과 이 책에서 설명하는 71제를 두세번씩만 따라해보고 손에 익힌다면, 내가 무얼 하겠다는 아이디어만 있으면 더이상 회사에 묶여서 회사를 위해서 열심히 일해줄 필요가 없다.

예를 들어, 책에 나오는 ‘엑셀 데이터 자동 분석’ 파트를 보자. 예전엔 함수를 외워야 했지만, 이 책은 챗GPT에게 “이 데이터를 던져줄 테니 마케터의 시각에서 분석해 줘”라고 시키는 법을 알려준다. 따라 해보니 내가 몇 시간 걸려 할 일을 3초 만에 끝냈다.

좀 거칠게 말했지만, 이제는 내가 뭔가 하고싶은게 있거나 아이디어만 있으면 챗GPT와 다른 AI툴들을 활용해서 충분히 1인 기업체를 운영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패의 리스크를 안고 창업을 하기 싫다면, 회사를 다니면서도 충분히 부업을 해서 시도를 해볼 수 있을 만큼,

초기 도전비용이 AI기술의 발달로 인해서 획기적으로 감소했다. 이제는 은퇴하고나서 연습이 덜 된 상태에서 퇴직금을 수천에서 수억씩 넣어서, 창업을 하고 망하면서 퇴직금을 날릴 이유가 없다. 창업을 하더라도 몇십만원에서 백만원 수준으로 AI를 이용한 인터넷 사업을 한다면 그것이 훨씬 실패의 위험을 낮출 수 있는 방도가 될 것이고,

바로 이 책에 있는 예제들이 그런 희망의 실마리를 제공해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책에 있는 예제만 전부 익혀도 된다. 아니, 익히고 숙달할 필요까지도 없다. AI와 챗GPT의 발달이 바꾼 세상의 패러다임이 그런 것이다.

예전에는 지식을 다 외우고 머릿속에 넣고 숙달을 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격차가 많이 벌어졌다면, 이제는 머릿속에 담고 숙달할 필요까지는 없다. 그저 이런것이 있다는 것, 있다는 사실 자체만 알면 된다. 그렇게 되면 다음에는 챗GPT에게 물어보면서 하면 되는 것이다. 이런이런 것을 하고싶은데 어떻게 하면될까? 최대한 자세히 알려줘. 프로그램 설치부터 실전까지 전부 다 캡쳐화면또는 따라할 수 있는 블로그나 유튜브 동영상을 찾아줘. 이렇게말이다.

이 책을 통해서 한번 공부하면서 아 내가 챗GPT를 이용해서 이런이런 것들을 할 수 있구나 라는 것만 알아놓으면 그다음에는 필요할때 찾아서 하면 된다는 것이다.

사무직의 미래

앞으로는 챗GPT를 이용해서 사무를 할 수 없는 사람은 일을 할 수 없는 세상이 될 것이다.
그간 노동생산성의 증가라는 말은 경제학교과서에서만 봤지만 그게 뭔지 실제로 이해가 되지 않았는데 챗GPT로 인해서 그 노동생산성의 증가를 확실히 체감하고 있다.

기존에는 몇시간 며칠이 걸려서 여러사람이 해야하는 번역업무나 문서작성업무 장표작성업무 리서치 업무 같은 것이, 챗GPT가 있다면 한사람이 전부 할 수 있는 것이고

예전에는 몇 사람이 달라붙어서 운영해야하는 인터넷 사이트나 홈페이지라든지 IT기반 사업체라면 이제는 혼자서 얼마든지 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노동생산성의 증가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AI시대 인간에게 남겨진 기회, 창의적 아이디어

그러면서 정말 중요해진 것은 아이디어이다.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함께 통찰의 아이디어라고 할 수 있다.

창의적인 아이디어라는 것은, 내가 무언가를 하고 싶다, 무언가를 해야겠다, 이런걸 하면 돈이 되지 않을까? 이렇게 하면 빨리 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아이디어를 내는 것이다. 위에서도이야기했지만 AI툴이 아무리 발전하면 뭐하는가? 도대체 그 발전한 AI 툴을 내가 어디에 써야할지를 알아야하는데 그건 AI가 알려주는데 한계가 있다. 바로 사람인 내가 그걸 떠올려야하는 것이다.

그런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다면 구현하는 방법은 AI에게 물어서 할 수 있다. 다만 아이디어 자체가 없는 사람은 챗GPT에게 무엇을 물어야할지를 모르기때문에 있어도 소용이 없다.

통찰의 아이디어라는 것은, 구슬이 서말이라도 꿸 줄 아는 사람을 말한다. 챗GPT는 이런것도 할수있고 저런것도 할 수 있지만, 그런 할 수 있는 것들을 엮어서 어떤 결과물을 만들어내고 개선을 이루어낼 수 있는, 어떤 것을 AI에게 시킬지 떠올릴 줄 아는 사람을 말한다.

결국 단순업무, 웬만한 수준의 숙련 숙달은 AI가 해줄 수 있지만 아직 ‘무엇을’ 해야 할지에 대해서는 AI가 떠올리지 못한다. 그 영역은 인간의 영역으로 남아있고 우리는 그 영역의 능력을 키워야한다.

나부터도 아직은 아이디어를 떠올리지못해서 말이 목구멍에서 입안에서 맴돌고 나오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아 이 AI툴들 잘쓰면 너무나 좋은데, 잘 쓰면 혼자서도 돈을벌 수 있을 것 같은데, 도대체 어디다 써야한단 말인가? 이 시대, 나만 뒤처져서 따라가지 못하는 것인가? 라는 생각을 버릴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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