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좀 하시는 분들, 인맥 좀 넓혀보겠다고 봉사 단체 기웃거리시죠?
인맥을 넓히면 지역사회 영향력이 늘어나니 당연한 수순이겠지요. 이런 분들이 알아보시는 모임은 보통 보통 로타리클럽 아니면 라이온스클럽인데, 두 모임 전부 입회비는 100만원 전후 수준입니다. 그래서 둘다 비슷하니까, 어디를 가입할까 더 고민이 되는데요. 그런데 입회비 100만 원 정도만 내면 끝인 줄 알고 덜컥 가입했다가 1년 뒤에 탈퇴하는 사장님들 수두룩합니다.
왜냐고요? 로타리클럽 라이온스클럽 모두 가입비는 빙산의 일각이거든요. 매주 나가는 식대, 본사에 보내는 상납금, 폼 잡으려면 내야 하는 기부금까지. 이리저리 붙는 금액이 많습니다. 봉사 정신 투철하고 지역사회에 많이 기여하는건 솔직히 존경스럽습니다만,
어디 돈 빼고 이야기가 됩니까. 내 통장에서 나가는 돈이 정확히 얼마인지, 어디가 더 가성비 좋은지 팩트를 기반으로 따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오늘은 추상적인 봉사나 각 로타리클럽 라이온스클럽이 추구하는 가치 같은 것 말고, ‘로타리클럽 연회비’와 ‘라이온스클럽 가입비’ 뒤에 숨겨진 진짜 유지비를 비교해 보겠습니다.
숨만 쉬어도 나가는 돈: 국제회비와 지구분담금
두 단체 모두 한국 지부(지구)와 미국 본사(국제본부)에 보내야 하는 고정비가 있습니다. 이건 내가 모임에 나가든 말든 무조건 내야하는 돈입니다.
- 로타리클럽: 국제회비가 약 $80, 여기에 한국 지구 분담금이 약 17만 원 정도 붙습니다. (환율 오르면 더 비싸집니다.)
- 라이온스클럽: 국제회비가 약 $46, 지구 의무금이 약 15만 원 선입니다

이런 회비들은 뭐 특별한게 아니라 로타리클럽 라이온스클럽의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납부금, 기부금 내지는 청구서, 가입비 등으로 검색만 하면 친절하게 공지사항으로 올려놓은 참 찾기 쉬운 정보입니다.
놀라운건 국내에서만이 아니라 위에서 이야기한대로 국제 본부에도 돈을 내야한다는 것인데요, 그래서 각 모임 모두 환율을 주기적으로 고시를 하고 있습니다. 진짭니다.

실제 3650지구(로타리) 공문과 354-D지구(라이온스) 청구서를 비교해보면, 기본적으로 깔고 가는 ‘로타리클럽 연회비’ 구조가 라이온스보다 1.5배 이상 비쌉니다. 일단 여기서부터 로타리가 더 ‘고비용’ 구조라는 걸 알고 들어가야 합니다.
눈탱이 맞는 구간: 폼 잡는 비용 (PHF vs MJF)
회비만 내면 끝일까요? 클럽 활동하다 보면 소위 ‘뱃지’ 달고 어깨 힘주는 타이밍이 옵니다. 이때 내야 하는 기부금이 있습니다.
- 로타리클럽(PHF): 1,000달러 (약 140만 원) 기부하면 핀과 메달을 줍니다.
- 라이온스클럽(MJF): 여기도 똑같이 1,000달러 기부하면 멜빈존스 펠로우(MJF)라고 해서 장착할 수 있는 핀을 줍니다.
여기까진 비슷해 보이죠? 하지만 분위기가 다릅니다. 로타리는 이 PHF 기부가 거의 ‘반강제’ 분위기인 곳이 많습니다. ‘로타리클럽 연회비’ 외에 매년 140만 원씩 추가 지출이 생길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반면 라이온스는 상대적으로 이 압박이 덜한 편입니다.
가성비의 끝판왕: 라이온스 평생회원 제도 ($650의 기적)
제가 이 글을 쓰는 진짜 이유입니다. 계산 빠른 분들은 여기서 라이온스로 돕니다. 국제라이온스협회 규정에 따르면 ‘평생회원(Life Member)’ 제도가 있습니다.
- 조건: 일시불로 $650 (약 90만 원)을 내면?
- 혜택: 향후 죽을 때까지 국제회비가 면제됩니다.
이게 얼마나 사기적인 가성비냐면, ‘라이온스클럽 가입비’ 내고 들어와서 10년, 20년 활동한다고 칩시다. 매년 내야 할 국제회비를 $650 한 방으로 퉁치는 겁니다. 반면 로타리는? 그런 거 없습니다. 30년을 활동해도 꼬박꼬박 매년 회비 내야 합니다. 장기적으로 볼 때 고정비 차이가 어마어마하게 벌어집니다.
식대와 시간 비용: 매주 vs 월 2회
마지막으로 무시 못 할 게 밥값입니다.
- 로타리클럽: 원칙이 ‘주회(매주 모임)’입니다. 그것도 보통 호텔이나 고급 식당에서 합니다. 한 끼 3~5만 원 잡고 연 50주면 식대만 200만 원 깨집니다.
- 라이온스클럽: 보통 ‘월 2회’ 모임이 많습니다. 식당도 상대적으로 실속 있는 곳을 선호합니다.
시간은 금이라구, 친구. 매주 시간 빼앗기고 비싼 밥 먹는 비용까지 합치면 ‘로타리클럽 연회비’의 실질 체감 비용은 ‘라이온스클럽 가입비’ 및 유지비의 2배가 넘습니다.
결론: 당신의 선택은?
정리하겠습니다.
- 나는 돈이 넘쳐나고, 사회적 지위와 ‘폼’이 중요하다 -> 로타리 가세요. (돈 많이 쓰는 만큼 알아줍니다.)
- 나는 실속파고, 가성비 따지는 합리적 투자자다 -> 라이온스 가서 평생회원($650) 끊으세요.
단순히 ‘라이온스클럽 가입비’가 싸다 비싸다를 떠나서, 장기적인 현금 흐름(Cash Flow)을 보면 답은 나와 있습니다. 인맥도 좋지만, 내 지갑 털리는 구조인지 아닌지는 알고 가입합시다. 호구 잡히기엔 우리가 번 돈, 너무 소중하잖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