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 업종 순위 1위가 카페? ‘프랜차이즈 창업 순위’ 믿다 1년 만에 망하는 이유

안녕하세요. 뇌피셜이 아니라 팩트로, 숫자로 검증하는 thininfo입니다.

요 며칠 인터넷에서 프랜차이즈 창업 순위요즘 뜨는 창업업종이니 검색하며 퇴직금 계산기를 두드리는 분들이 많이 보입니다. 하지만 계약서에 도장 찍기 전에 이 글은 반드시 보고 가시길 권합니다. 프랜차이즈 본사가 보여주는 화려한 브로셔 말고, 국가에서 관리하는 진짜 자영업 업종 순위 데이터를 까봤습니다.

수많은 창업 업종 종류 중에서 내가 선택한 업종이 ‘폐업행 특급열차’인지 아닌지는 알고 타야 하지 않겠습니까?

이 데이터는 일개 블로거의 뇌피셜이 아닙니다. 행정안전부 로컬데이터에 등록된 대한민국 역대 인허가/폐업 데이터 전수조사 자료입니다. 행정안전부에서 제공하는 인허가 데이터 전수 250만건을 다운받아서, 그 중 창업 업종 순위가 높은 것으로 예상되는 일반음식점 / 휴게음식점 / 제과점영업 3개 업종만 골라냈습니다. 그랬더니 아래와 같은 데이터셋이 만들어지더군요.

  • 조회 기간: 2015년 1월 1일 ~ 현재 (최근 10년 트렌드 반영)
  • 분석 대상: 788,262건 (수도권 기준)
  • 세부 분석 분야: 일반음식점(밥집) 505,670건 / 휴게음식점(카페) 258,677건 / 제과점영업(빵/디저트) 23,915건

78만 건의 자영업자 생사 기록. 인허가를 신청한 모든 자영업자의 데이터가 이 안에 있고 폐업신고를 한 데이터도 전부 있는 것입니다. CSV가 아니라 DB파일형태로 만들어서 압축을 했음에도 무려 194메가바이트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의 데이터.

이 안에는 누군가의 피 같은 퇴직금이 녹아 있을 것이고 재기를 노리고 큰 돈을 투자한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이 데이터를 씹고 뜯어서, 2026년 실질적인 창업 업종 순위와 녹록치않은 현실을 보여드리겠습니다.

만만한 게 카페? 1년 버티면 용한 겁니다

보통 은퇴 후나 소자본 창업을 생각할 때 가장 먼저 떠올리는 창업 업종 종류가 카페나 디저트 전문점입니다. 치킨 튀기기는 체력적으로 힘들고, 워낙에 치킨집이 망한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고,

그보다 요새 핫한게 카페이고 젊은 사람들의 선호가 높으니 장사도 잘될 것 같고. 일도 덜 힘들 것 같고..또 아무래도 원재료율이 낮고 많이 남아서 회전만 잘 되면 이익률도 높을 것 같고……..이런 여러가지 이유때문에 카페 창업의 선호도는 매우 높습니다.

또 카페 창업의 가장 큰 특징 중의 하나는 진입 장벽이 낮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진입 장벽이 낮다는 건, 퇴로도 없다는 뜻입니다. 데이터를 돌려보니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습니다. 사람들이 제일 만만하게 보는 업종일수록 수명이 가장 짧았습니다.

📊 수도권 외식업 3대장 ‘평균 수명’ 비교

🍚 일반음식점 (밥집) 2.8년

그나마 끼니는 먹어야 하니까 버티는 중…

☕ 휴게음식점 (카페) 2.2년

오픈빨 6개월 + 존버 1년 + 폐업준비 6개월

🥐 제과점영업 (빵/디저트) 1.9년

🚨 2년도 못 채우고 나가는 곳이 수두룩함

* 데이터 출처: 행정안전부 인허가 데이터 (2015~2024 수도권 분석)

보이십니까? 행정안전부 데이터에서 인허가일 – 폐업일의 차이를 세어서 데이터를 뽑아내었습니다. 폐업한 가게들 끼리 모아봤을때, 제과점(디저트) 평균 수명 1.9년. 카페의 평균 수명 2.2년입니다.

보통 상가 계약을 2년 단위로 합니다. 평균 수명이 2년이 안 된다는 건, 계약 기간도 다 못 채우고 권리금은커녕 원상복구 비용까지 수천만 원을 물어주고 쫓겨나는 사장님이 수두룩하다는 이야기입니다. 어떤 프랜차이즈 창업 순위 1위 브랜드를 들고 와도, 업종 자체가 가진 한계를 벗어나긴 힘듭니다.

진짜 공포는 ‘폐업 속도’입니다 (feat. 1년 컷)

평균 수명이 짧은 것도 문제지만, 더 무서운 건 망하는 속도입니다. 망한 가게들 중에서 1년도 못 채우고 초단기에 폐업한 비율을 뽑아봤습니다. 이 숫자가 높다는 건, 오픈빨 3개월 끝나자마자 바로 임대료가 밀려 짐을 쌌다는 소리입니다.

전체 폐업한 가게들 중, 인허가일과 폐업일의 차이가 1년이 안되는 가게가 몇개나 되는지 세어서 그 비중을 산출을 해보고, 그것을 지역별로 분류를 해보았습니다. 업종도 업종이지만, 어느 지역이 경기가 안좋고 자영업이 빨리 망하는지도 중요하잖아요?

⚡ 폐업 속도 TOP 3 (수도권)

(기준: 폐업자 중 1년 내 망한 비율)

🥇 인천 미추홀구 (제과점) 66.4%
3곳 중 2곳 📉
🥈 경기 고양시 (휴게음식점) 52.2%
🥉 경기 고양시 (제과점) 50.0%
💥 팩트체크: 인천 미추홀구 빵집은 망했다 하면 66%가 1년 차 미만입니다. 오픈빨 끝나기도 전에 간판 내린다는 뜻입니다.

인천 미추홀구 제과점 66.4%. 빵집 하다 망한 사장님 10명 중 7명은 1주년 기념일도 못 챙겼습니다.
경기 고양시 휴게음식점(카페) 역시 52.2%입니다. 탕후루, 저가 커피 등 유행 타는 창업 업종 종류를 선택해 남들 다 하니까 따라 들어갔다가 인테리어 냄새 빠지기도 전에 폐업 신고를 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수도권 ‘자영업 창업 위험지역’ 어디일까?

자, 그럼 속도뿐만 아니라 [내가 지금 창업했을 때 1년 안에 망할 확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어디일까요? 말 그대로 ‘데스 밸리(Death Valley)’ 말입니다.

지금까지는 망한 업체들만 가지고 통계를 내보았는데, 이제는 진짜로, 개업한 업체들 대비 망한 업체들의 갯수가 많은 곳을 뽑아보았습니다. 그리고 지역별로 그룹핑을 해보았지요.

💀 수도권 자영업 ‘위험지역’ TOP 5

(기준: 창업자 수 대비 1년 내 망한 업체 수)

순위 지역 업종 1년 내
폐업 확률
1위 인천 미추홀구 🥐 제과점 34.2%
2위 경기 고양시 🥐 제과점 34.2%
3위 인천 미추홀구 ☕ 휴게음식점 26.3%
4위 경기 의정부시 🥐 제과점 25.8%
5위 서울 관악구 ☕ 휴게음식점 24.5%
💡 해석: 인천 미추홀구 제과점의 경우, 3곳이 문을 열면 그중 1곳은 1년 안에 반드시 문을 닫는다는 뜻입니다. (평균 수명 1.2년) 탕후루, 카스테라 등 유행성 아이템이 휩쓸고 간 자리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서울 관악구 카페 창업이 5위에 있습니다. 샤로수길과 서울대가 있어 상권이 좋을 것 같지만, 살인적인 월세를 못 견디고 빠르게 갈려 나가는 곳입니다. 이런 데이터를 보시는 분들은 이렇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나는 프랜차이즈 창업 순위 상위권 브랜드니까 다르겠지.”

그렇지만 데이터는 브랜드를 가리지 않습니다. 수요와 공급이 깨진 상권은 어디든 쉽지않습니다. 주식시장이 안좋으면 좋은 기업의 주가도 힘을 받지 못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데이터가 보여주는 생존 창업 업종 순위

통계가 말해주는 결론은 명확합니다.

  1. 유행 타는 업종(디저트/카페)은 ‘속도전’입니다. 1년 버틸 여유 운영 자금은 기본으로 가지고 시작해야합니다. 그렇지못하면 가게가 궤도에 오르기전에 버티지 못할 수 있습니다.
  2. 인터넷에 떠도는 ‘프랜차이즈 창업 순위’나 브로셔를 너무 믿으면 안됩니다. 믿는건 좋은데, 프랜차이즈 창업도 업종을 골라서 해야합니다. 폐업 순위가 낮은 업종, 생명력이 긴 업종을 골라서 그 업종 안에서 유망하다는 프랜차이즈를 골라야 합니다.

설마 그런 분은 이제는 많이 없겠지만, “나는 다를 거야.” 이런 막연한 희망 회로가 퇴직금을 허공에 날리는 주범입니다.
어설픈 묻지마 창업보다는 차라리 생존율이 검증된 확실한 브랜드를 찾거나, 폐업률이 낮은 ‘안전 지대’ 상권을 노리는 것이 유일한 생존법입니다.

“내 소중한 퇴직금을 지키려면, 껍데기뿐인 창업 업종 순위가 아니라 진짜 ‘폐업률 데이터’‘지역 상권 분석’을 먼저 봐야 합니다.
그렇다면 이 지옥 같은 수도권에서 그나마 창업 생존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안전지대 TOP 5’는 어디일까요? 다음 글에서는 ‘진짜 돈 벌고 살아남는 지역 데이터’를 공개하겠습니다. [수도권에서 그나마 창업 생존율이 가장 높은 지역 TOP 5] 포스팅을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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