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뜨는 창업 아이템 추천의 덫: 260만 건 데이터가 증명하는 프랜차이즈 권리금 차익거래

안녕하세요. 데이터로 돈의 흐름을 좇는 thininfo입니다. 오늘은 프랜차이즈 창업 시장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생각보다 대기획이었습니다. 이렇게까지 일이 커질줄은 몰랐는데, 이 글을 써내는데까지 꼬박 3주는 걸린 것 같습니다.

주제는 프랜차이즈의 창업 폐업이고, 이 글은 사실 제가 데이터학 석사과정을 다닐때 논문으로 쓰고싶었던 것이었는데 데이터를 구하지못했고, 저의 데이터 엔지니어링 능력이 부족하여 아이디어로 간직만 하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대 AI시대, 데이터를 수집, 가공, 정제할 수 있는 코드를 AI를 통해서 짤 수 있게 되면서 저의 아이디어를 구 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마치 AI에 대한, 다층 퍼셉트론과 신경망 이론은 1950년대 나왔었지만 그것을 구현할 컴퓨팅 파워와 빅데이터가없어서 AI가 2020년 이후에 나오게 된 것과 궤를 같이 하네요. 그럼, 저의 프랜차이즈 창업 폐업 대기획 분석, 시작합니다.


다양한 창업종류와 소위 요즘 뜨는 사업을 찾아 헤매는 이들에게는 미안하지만, 창업 시장에는 낭만이 없다. 오직 살아남은 놈들과 퇴출당한 놈들의 통계만 존재할 뿐이다. 누군가가 건네는 막연한 사업 추천이나 받고 대박을 꿈꾸며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가장 간과하는 게 바로 이것이다. 그들은 번화가의 화려한 인테리어와 가맹점주들의 장밋빛 수익률 예측치만 본다. 하지만 나는 그 이면의 냉정한 상권 데이터와 진짜 생존율을 본다.

정부나 민간에서 제공하는 상권 분석 시스템이나 흔한 매출 분석 사이트의 보기 좋게 가공된 지표 대신, 나는 통계청의 자영업자 인허가 데이터 11년 치, 총 260만 건을 전수 조사했다. 엑셀 한 줄로 정리되지 않는 이 거대한 로데이터를 씹고 뜯고 맛보며 노가다를 거쳤다. 그 결과, 현재 영업 중인 브랜드는 물론이고, 이미 시장에서 퇴출당해 사라진 브랜드까지 포함한 약 1만 4천 개의 프랜차이즈 데이터를 정제해냈다. 국가가 제공하는 상권정보의 행간을 내 손으로 직접 뜯어본 셈이다.

왜 이 무식한 짓을 했을까? 누군가에게 뻔한 창업아이템 추천을 해주거나 소상공인의 성공을 돕겠다는 식의 교과서적인 목적은 없다. 철저히 자본주의적 관점이다. 단순히 요즘뜨는창업이 무엇인지 감으로 맞추는 수준을 넘어, 나는 프랜차이즈의 명멸 패턴을 읽어내어 권리금 차익거래를 설계하기 위해 이 데이터를 털었다.

창업 시장의 유행은 무작위로 터지지 않는다. 확산 경로와 시차라는 것이 분명히 존재한다. 프랜차이즈 본사 역시 한 번에 여러 군데를 동시에 개점하지 않기 때문이다. 테스트베드 삼아서 상권 요지에 하나 내보고, 반응이 좋으면 가맹을 본격적으로 연다. 만약 이 일련의 확산 과정에 명확한 상권분석 빅데이터상의 경로의존성이 있다면 어떻게 될까?

예를 들면 이런 것이다. 프랜차이즈의 개점 데이터를 조사해보았더니 홍대에서 발원해 서울 전역을 휩쓸고, 일정한 시차를 두고 지방으로 내려가는 확산 경로와 시차가 포착되었다고 하자. 그렇다면 유행이 지방으로 도달하기 전 미리 길목에 자리를 잡는 것이 가능하다. 홍대 지역에서 어떤 흐름이 발현하는지 상권 매출 분석을 통해 먼저 포착하고, 미리 지방에 그 가맹을 내놓는 것이다. 그리고 해당 지역에서 유행이 정점에 달해 권리금이 치솟을 때, 막차를 타려는 이들에게 권리금을 챙겨 넘기고 나오는 출구 전략을 짜는 것. 이것이 내가 상권분석 데이터를 넘어 진짜 상권 매출 데이터의 이면을 파고드는 이유다.

결국 생존을 위한 창업 아이템 선정은 감이 아니라 통계의 싸움이다. 남들이 던져주는 흔한 창업 아이템 아이디어에 낚여 겉보기에 요즘 뜨는 것 같다고 덥석 물었다가는, 누군가가 미리 엑시트하고 나간 자리에 들어가 설거지만 하다가 프랜차이즈 폐업률 통계의 한 줄로 기록될 뿐이다. 과거 수많은 프랜차이즈 실패사례의 역사가 이를 증명한다. 대왕카스테라가 그랬고, 탕후루가 그랬다. 버블티가 그랬고, 요아정이 그랬다. 두쫀쿠가 그랬고, 버터떡이 그렇다. 우리는 이미 사라져버린 망한 프랜차이즈의 잔해 속에서 냉정한 교과서를 읽어야 한다.

이제부터 내가 11년 치 데이터를 통해 확인한, 프랜차이즈가 전국을 집어삼키는 경로의 법칙과 진짜 돈이 되는 상권을 구분하는 법을 공개한다. 매년 갱신되는 프랜차이즈 폐점률의 진실과 특정 지역에서 유독 버티는 브랜드들을 보게되면, 단순한 창업아이템 예시를 나열하는 글들과는 차원이 다른 시야를 갖게 될 것이다. 데이터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숫자가 가리키는 곳에 기회가 있다.

프랜차이즈 확산의 법칙, ‘경로의존성(Path Dependency)’

프랜차이즈 확산을 무작정 ‘상권 경로의존성’이라는 그럴듯한 학술적 용어로 포장해 대단한 법칙인 양 떠들 생각은 없다. 내가 11년 치 자영업 인허가 폐업 데이터 통계를 통째로 털어서 진짜 확인하고 싶었던 것은, 브랜드마다 나타나는 ‘지역별 적합도의 극심한 편차’다.

데이터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똑같은 간판을 달고 똑같은 레시피로 장사하는데, 어느 지역에선 프랜차이즈 생존율 100%를 찍고 옆 동네에선 50% 를 밑도는 이해가되지않는 현상이 발견된다

나는 260만 건의 자영업 데이터에서 1만 4천 개 프랜차이즈의 개업 및 폐업 결과를 정밀하게 골라냈고, 지역별로 업종별 폐업률과 프랜차이즈 폐점률의 추이를 명확한 상권 분석 데이터로 조사하였다. 그 결과 우리가 흔히 맹신하는 대형 브랜드조차 특정 지역에서는 힘을 쓰지 못하는 현상이 데이터에 그대로 찍혀 있었다.

데이터로 확인한 ‘승패의 지리학’

성공과 실패의 공간적 분절은 멀리서 찾을 필요가 없다. 유명 프랜차이즈 치킨 브랜드인 60계치킨의 데이터를 열어보면 이렇다. 특정 지역, 예를 들어 경기도 광주시에서는 개업한 지점들이 전부 살아남아 생존율 100%의 경이로운 수치를 기록 중이다. 그렇지만 대각선 건너 경기도 수원시로 가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수원에서는 프랜차이즈 폐점률이 40%를 훌쩍 넘긴다.

치킨업계의 거물인 BBQ 역시 마찬가지다. 경기도 이천에서는 100% 생존율을 보이며 동네를 꽉 잡고 있지만, 서울 강서구로 넘어오면 폐업률이 무려 83.3%까지 치솟는다. 열 군데 문 열면 여덟 군데 이상이 문을 닫았다는 뜻이다. 이게 대체 무슨 일일까?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명확하다. 프랜차이즈가 전국을 덮는 확장 방식은 결코 ‘무작위’가 아니라는 점이다. 브랜드가 가진 체급과 해당 지역이 품고 있는 상권 매출 분석상의 특성이 ‘어떻게 맞물리는가’에 따라 철저하게 결정된다. 수원 같은 경우는 원조 왕갈비 통닭의 본산이자, 골목마다 토종 치킨의 강자들이 득실거리는 전장이다. 아무리 대기업 브랜드파워를 들고 뚫고 들어가려 해도 로컬 상권의 문턱을 넘기 힘들었을 것이라는 합리적 추론이 가능하다.

물론 이것도 하나의 가설일 뿐이다. 서울 강서구에서 BBQ가 유독 참패한 원인은 동일한 논리로 설명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정확한 인과관계를 찾아내는 것 이상으로, 데이터가 그리는 ‘지리적 패턴’ 그 자체를 파악하는 것이다. 어디서 살아남고 어디서 죽는지 상권 매출 데이터를 통해 궤적을 읽어낼 수 있다면, 무모하게 지뢰밭에 뛰어드는 리스크를 원천 차단할 수 있다. 남들이 좋다고 하는 창업 아이템 추천이나 뻔한 창업종류에 속아 폭탄 돌리기의 막차를 타지 않으려면, 이 공간의 불균형을 기회로 삼는 영악함이 필요하다.

경로의존성을 ‘전략’으로 치환하는 법

내가 상권의 경로의존성을 전략으로 삼은 이유는 간단하다. 이 상권 데이터의 불균형을 보고도 무작위로 아무 데나 점포를 내는 건 그냥 자기 돈을 길바닥에 버리는 짓이기 때문이다. 매달 바뀌는 창업 트렌드나 좇으며 막연한 운에 베팅하는 장사는 사업이 아니라 도박이다.

“데이터가 증명하는 성공 패턴을 따라가라.”

상권분석 데이터를 보면 브랜드마다 특정 지역을 거쳐야만 비로소 안정화(생존율 확보)되는 고유의 패턴이 읽힌다. 브랜드가 대구에서 생존율을 검증받고 포항으로 건너가서도 그 수치를 유지했다면, 그 브랜드는 해당 지역적 특성과 로컬 소비 성향을 소화하는 보이지 않는 매뉴얼을 갖춘 것이다. 이 ‘검증된 사업 단계’를 건너가는 궤적을 날카롭게 밟아 나가는 것이 경로의존성 전략의 핵심이다.

나 thininfo는 상권 분석 시스템과 전수 조사한 데이터를 통해 세 가지에 집중하였다

  1. 브랜드가 현재 ‘어디서 검증되었고(성공)’, ‘어디서 무너졌는지(실패)’를 본다.
  2. 성공한 지역의 인접 지역, 즉 ‘유사한 상권 특성을 가진 다음 타겟’을 예측한다.|
  3. 거기에 유행이 도달하기 전, 선점하고 있다가 브랜드가 해당 지역에서 정점에 달했을 때 권리금을 챙겨 나온다.

이것은 자연 현상을 관찰하는 학술 연구가 아니다. 데이터에 찍힌 ‘성공의 발자취’를 그대로 밟아, 리스크는 막차 타는 남에게 넘기고 수익을 명확하게 챙겨 나올 수 있는 차익거래의 아이디어를 찾아 가는 과정이다. 남들이 던져주는 흔해 빠진 창업 아이템 아이디어에 휘둘리지 않고, 철저하게 상권 데이터의 통계를 무기 삼아 움직이는 사냥꾼의 방식인 셈이다.

이런 방식에 눈을 돌리게 된 것은 예전 나의 지인이, 15년전 강남역 지하상가에서 버블 티 가게를 차려서 3개월만에 트렌드를 잘 타서 권리금을 먹고 빠지고, 다음 핫한 창업아이템을 찾아서 또 차려서 3개월만에 권리금을 먹고 빠지는 돈벌기를 하는 모습을 본 것과,

최근 몇년 간, 탕후루 가게가 급속도로 생겼다가 어느순간 다 사라지는 모습, 유행의 주기가 점점 빠르게 순환하는 모습들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이제 다음 섹션에서는 이 데이터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어떤 브랜드가 지뢰밭이고 어떤 브랜드가 엑시트 타이밍인지 직접 조회할 수 있는 ‘무기’를 보여주겠다.

데이터로 증명하는 프랜차이즈 브랜드별 생존율 현황

창업 아이템 추천 목록이나 요즘 뜨는 창업 정보만 보고 시장에 뛰어든 사람들이 가장 먼저 마주하는 벽이 바로 실제 현장의 폐업 지표다. 많은 사람이 프랜차이즈 실패 사례를 남의 일로만 치부하지만, 상권 분석 시스템을 거치지 않은 창업은 통계적으로 무모한 도전에 가깝다. 특히 상권 매출 데이터와 지역별 소비 패턴을 무시한 채 간판 이름만 보고 들어간 매장들은 결국 프랜차이즈 폐업률 순위의 상위권을 채우게 된다.

예를 들어, 과거 커피 업계에서 독보적인 확장세를 보였던 카페베네 망한 이유를 분석할 때도 본사의 무리한 출점 속도와 상권별 매출 데이터 분석의 부재가 항상 지적된다. 이처럼 프랜차이즈 폐점률 데이터는 단순히 브랜드의 흥망을 넘어, 해당 상권이 새로운 가맹점을 수용할 수 있는 체력이 남아있는지를 보여주는 가장 정직한 지표다.

아래 표는 전수조사한 데이터 중 대중적인 치킨 및 피자 브랜드 몇 곳을 추려 정리한 실제 성적표다. 생존율과 폐업 지표가 지역에 따라 어떻게 갈리는지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다.

전수분석을 했지만 지면의 제한으로 이 블로그 이 포스트에서 전부 다 다룰수 없음이 아쉽다. 다만, 나의 데이터의 강점은 일반 유튜버나 상권분석 사이트에서 다루지 않는, “이미 사라진 프랜차이즈” 의 데이터도 전부 가지고 있다는 것이 다르다.

대부분의 프랜차이즈 홈페이지나 상권분석 사이트 등에서는 현재 살아남아있는 프랜차이즈의 현황을 많이 다루지만, 나는 가게 by 가게, 자영업자의 개업 신고와 폐업 신고 데이터를 가공했기때문에 이미 사라진 가게들의 현황까지 전부 조사할 수 있었다.

[상권 데이터 분석] 주요 프랜차이즈 브랜드별 생존율 성적표

브랜드명전체 개업수전국 생존율(%)전국 폐업률(%)최고 생존율 지역 1최대 폐업률 지역 1
60계13984.9%15.1%경기도 광주시(100.0%)경기도 수원시(40.0%)
가마치통닭46583.9%16.1%경기도 고양시(100.0%)경기도 하남시(50.0%)
BBQ29857.4%42.6%경기도 이천시(100.0%)서울특별시 강서구(83.3%)
7번가피자13756.9%43.1%부산광역시 해운대구(80.0%)서울특별시 강동구(60.0%)
가마로강정25933.2%66.8%서울특별시 강서구(60.0%)서울특별시 서초구(88.9%)

표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전국적인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라고 해서 모든 지역에서 무조건 살아남는 것은 아니다. 교촌 폐업 률이나 BBQ의 지역별 편차만 보더라도 특정 핵심 상권에서 철저히 밀려나는 현상이 데이터로 발견된다.

그렇다면 진입하려는 지역에서 관심 있는 브랜드의 실제 생존율은 얼마나 될까? 아래 배치한 데이터 조회 위젯을 통해 직접 확인해보기 바란다. 340여 개 주요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전국 생존 지표와 지역별 성적을 분류해 두었다. 상단에서 찾고자 하는 브랜드의 첫 자음(ㄱ, ㄴ, ㄷ)을 누르면 해당 자음의 브랜드 목록이 하단 팝업 및 토글 형식으로 정렬되는 구조다. 감에 의존하는 장사를 끝내고, 이 상권 분석 시스템의 기초 데이터를 무기 삼아 내가 지게될 리스크에 대해서 먼저 알고 넘어가자.

[실시간 조회 위젯] 주요 프랜차이즈 지역별 생존 지표 시스템

프랜차이즈 브랜드별 생존 지표 조회 시스템

찾으시는 브랜드의 첫 자음을 선택한 후, 드롭다운 메뉴에서 브랜드를 선택하십시오.

데이터를 보다 보면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되는 숫자가 튀어나올 때가 있다. 대표적인 예가 던킨도너츠다. 위젯으로 조회해 보면 던킨도너츠의 전국 폐업률이 80%에 가깝게 찍힌다. 길거리에 매장들이 멀쩡히 잘 돌아가고 있는데 브랜드가 망하기라도 했다는 뜻일까? 당연히 아니다. 여기서 데이터의 표면만 보는 초보와 행간을 읽어내는 분석가의 차이가 갈린다.

이 통계는 정부의 인허가 데이터, 즉 철저히 행정적인 개업과 폐업 신고를 기준으로 집계된다. 프랜차이즈 매장은 한 자리에서 평생 장사하지 않는다. 상권 중심지가 바뀌면 더 좋은 목을 찾아 매장을 이전하거나, 계약 만료에 맞춰 바로 옆 건물로 자리를 옮기는 경우가 허다하다.

행정 절차상 매장을 단 수십 미터만 옮기더라도 기존 자리는 폐업 처리가 되고 새 자리는 신규 개업으로 잡힌다. 특히 던킨도너츠처럼 국내 진출 역사가 길고 매장 리뉴얼이나 상권 이동이 잦은 장수 브랜드일수록, 11년간 누적된 행정상의 폐업 횟수가 많을 수밖에 없다. 실제 매장들이 망해서 문을 닫은 게 아니라, 상권 변화에 맞춰 가게를 접고 새로 연 횟수가 누적되면서 나타난 통계적 착시일 뿐이다. 숫자는 거짓말을 하지 않지만, 맥락을 모르면 완전히 오독하게 된다.

[실시간 시각화] 14,000개 프랜차이즈 개점 및 폐점 지도

앞서 제공한 조회 위젯이 개별 브랜드의 단편적인 수치를 확인하는 도구라면, 지금 보여주는 지도는 11년간 대한민국 전역에서 벌어진 프랜차이즈의 명멸을 지리학적 정보로 증명하는 최종 무기다. 내가 마스터 데이터베이스에서 정제해낸 14,000여 개 브랜드가 전국 어느 골목에 개점했었고, 또 어디서 버티지 못하고 폐점했인지 실제 마커를 찍어 시각화했다.

이건 글 서두에 이야기했듯이 정말 역작이다. 내 스스로 그렇게 이야기하는데 부끄러움이 없다. 생각같아서는 어디서 생겨서 어디로 이동했는지 그 확산세도 표현하고싶었지만 그것까지는 어려웠다. 보는 방법은 이러하다.

ㄱ ㄴ ㄷ 색인에서 원하는 것을 찍고, 원하는 프랜차이즈를 검색을 한다. 그러면 그 프랜차이즈가 전국에 어디에 지점이 있는지, 또 어디에 지점이생겼다가 없어졌는지 마커로 표시했다. 현재 영업중인 지점은 개점일자를 적어두었기때문에, 개점일자를 추적하다보면 이 프랜차이즈가 어디서 발원해서 어디로 확산해 나갔는지도 알 수 있다. 앞서 설명한 상권의 경로의존성과 지역별 불균형이 단순한 이론이 아니라, 골목길마다 찍힌 마커의 밀도로 증명되는 실체임을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지도를 무료로 배포한다.

창업 아이템을 찾는 예비 창업자, 프랜차이즈 창업을 꿈꾸는 은퇴 창업자들에게, 시행착오나 실수를 줄이고 소중한 은퇴자금, 자본금을 낭비하지 않을 수 있는 가이드를 제공하고자 했다.

시스템 대기 중…
데이터를 분석 중입니다…

결론: 창업은 예측 가능한 통계의 게임이다

대박의 낭만을 품고 시장에 뛰어드는 사람들은 매년 검색창에 요즘 뜨는 창업을 검색하며 남들이 짜놓은 판에 제 발로 걸어 들어간다. 프랜차이즈 본사의 화려한 홍보 문구나 컨설턴트들이 무책임하게 던지는 창업 추천 리스트를 정답인 양 믿고 전 재산을 베팅하는 짓은 자본주의 시장에서 스스로 설거지 후보가 되겠다고 선언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숫자의 이면을 보지 못하면 결국 앞서 보았던 폐업률 통계의 한 줄로 기록될 뿐이다.

내가 통계청의 11년 치 자영업 인허가 데이터 260만 건을 털어 14,000개 브랜드의 생존 지표를 분류하고 위젯과 지도로 구현한 이유는 명확하다. 장사는 감으로 하는 도박이 아니라 예측 가능한 통계의 게임이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물론 운이 많이 작용한다. 그렇지만 그 운도 일정 부분은 통제해서 나의 편으로 만들수 있어야 한다. 망하는 브랜드와 살아남는 브랜드, 그리고 유행이 번져나가는 길목은 이미 데이터가 그리는 궤적 안에 전부 찍혀 있다.

결국 핵심은 데이터다. 무작위로 깃발을 꽂는 무모한 장사는 끝났다. 진입하려는 상권의 생존율과 관심 브랜드의 폐점 패턴을 창업 폐업 데이터 리포트를 통해 철저하게 검증하라. 숫자가 가리키는 냉정한 궤적을 읽고 길목을 선점하는 자만이 흥하는 프랜차이즈의 파도에 올라탈 수 있고, 권리금도 챙길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다른 사람의 권리금을 내주고 끝물에올라탈 뿐이다.기회는 숫자가 가리키는 곳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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